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6·1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에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뒤 브리핑에서 "전략선거구, 후보자 추천으로 지정된 지역이 일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며 사실상 강원도지사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 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등 강원도 발전을 위한 5가지 요구 사항을 출마 요건으로 당에 제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비공개 비상대위를 열고 이 의원에게 강원지사 출마를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전까지 민주당 내에서 아무도 강원지사에 출사표를 내지 않았다.
'원조 친노' 인사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려온 이 의원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마흔 다섯의 나이로 '최연소 강원도지사'가 됐지만, 이듬해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7개월 만에 상실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복권됐으며 이듬해인 2020년 4·15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9년의 정치적 공백기를 끝냈다.
이 원으로서는 12년만에 중진 차출론에 따라 강원 도백 자리에 재도전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 의원이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반납해야하는 만큼,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는 그의 지역구인 강원 원주갑이 추가된다.
만약 민주당이 강원 원주갑의 '수성'에 실패할 경우, 의석수는 현재 171석보다 줄어든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강원 외에 경북, 서울 강북구, 부산 사상구 등도 전략선거구로 정하고, 서울 강북구청장과 부산 사상구청장에 각각 최선, 최선해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경북지사의 경우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혹은 단수 추천을 진행할지 추후 논의한다.
경남지사에는 신상훈, 양문석 두 후보가 경선 후보로 의결됐다.
전라북도 임실군수 선거에는 재심이 인용돼 기존 단수 추천 대신 복수 추천으로 경선을 진행한다.
인천 계양구청장 선거에도 경선 후보의 재심 신청 인용으로 5인 선거구가 확정됐다.
비대위는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철회하고 100% 경선을 치르기로 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다시 회의를 열어 추가 후보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