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공무원노조 "출마예정자, 무분별한 의혹 제기 말라"
전국공무원노조 충북 제천시지부는 22일 6·1 지방선거 제천시장 출마 후보들을 향해 "제천시 공무원의 명예와 자존심을 실추시키는 의혹 제기와 분별없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 "선거 과정에서 당연히 비판과 검증이 필요하나 시정 성과를 폄하해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어서는 안 되며, 정당한 공무집행에 무슨 잘못이라도 있는 양 의혹을 부풀려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천시 공무원에 대한 트집 잡기나 폄하를 계속된다면 정치기본권 회복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싸울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제천시장 선거는 현직 이상천 시장을 겨냥한 여야 후보들의 잇따른 의혹 제기로 고소·고발과 사과 요구가 이어지는 등 혼탁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찬구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제천시가 관내 한 조경업체로부터 2018년 7월부터 최근까지 130여 차례 41억7천만원의 조경석을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구매했다"며 조달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제천시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이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데 이어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예비후보도 이를 '제천시의 이찬구 죽이기'로 규정해 박해운 부시장 등 공무원 9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이근규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모호한 표현으로 제천시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을 주장했다가 제천시공무직노조에 사과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 충북도당의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