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회 네거티브·586 지지 선언 등 두고 설전
경선 기간 선거운동 제한, 막판 지지세 확보 총력전
민주 광주시장 경선 D-1…이용섭·강기정 공방 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23∼26일)을 하루 앞두고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당 방침에 따라 경선 기간에 선거 운동이 제한된 두 후보는 막판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 후보는 19∼21일 TV 토론회를 마치고 22일 오전 페이스북에 "약속대로 네거티브 아닌 정책 토론에 힘을 기울였다"며 "마지막 토론에서 이용섭 후보께서 제게 해명할 기회도, 시민들이 답변을 들을 시간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네거티브를 하신 점 매우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날 광주MBC 주관 토론회 마지막 부분에서 이 후보가 자신에게 "분노 조절이 안 돼 큰 사고를 낸 게 여러 번이다"라면서 2019년 강 후보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당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인 사실 등을 언급하며 공격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강 후보는 "비겁하네요.

지금 방어할 답변할 기회가 없다.

30초 남겨놓고 이렇게 네거티브를 해버리면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항의했다.

이어진 마지막 발언 시간에도 두 후보는 네거티브 여부를 두고 언쟁을 벌였다.

방송이 끝나고도 두 후보가 언쟁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됐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도덕성과 품성, 자질 등을 검증받은 사람, 광주의 품격에 맞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후보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검증 차원에서 강 후보의 비 정무적이고 불안한 리더십을 사실에 기반해 말씀드린 것이다"고 밝혔다.

전날 두 후보는 민주당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정치인들의 강 후보 지지 선언을 두고도 충돌했다.

강 후보는 전날 정계 은퇴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586그룹'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우상호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자신을 지지하고 캠프에 합류해 선거 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성명을 내고 "전형적인 일부 586 정치인들의 패거리 정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시장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절반, 일반 시민 절반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23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온라인 투표, 24∼25일 권리당원·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ARS 투표, 26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가 실시된다.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9만3천명, 안심번호를 확보한 일반 시민 선거인단은 6만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결과는 투표가 끝나는 26일 오후 6시 이후 곧바로 발표되거나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