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빈, 종별육상 여고부 400m 결선 부정 출발로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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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은 2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400m 결선에 나섰지만, 총성이 울리기 전에 몸을 내밀었다.
세계육상연맹은 2010년 1월부터 '단 한 번의 부정 출발이 일어나도 바로 실격한다'고 규정을 강화했다.
한국육상도 이 규정을 따르고 있다.
400m에서 부정 출발이 일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모처럼 개인 경기 결선을 치른 양예빈은 부담감이 컸다.
오전 예선에서 속도를 조절하며 1분00초39,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양예빈은 4번 레인을 배정받아 출발선에 섰다.
그러나 부정 출발로, 레이스를 펼치지 못하고 트랙을 떠났다.
양예빈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9년 7월, 55초29의 400m 한국 여자 중학생 기록을 세웠다.
55초29는 한국 여자 성인 선수들을 합해도 역대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양예빈은 고교 진학 후 부상과 부담 속에 중학교 시절에 만든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
고교 입학 후 양예빈의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56초63이다.
지난해 전남체고로 전학하며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동안 양예빈은 계주 종목에만 출전했다.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양예빈은 올해 다시 개인 종목에 출전하기로 했고, 종별선수권 400m 개인전 출전 신청서를 냈다.
양예빈이 지난해 6월 25일 18세 미만 한국육상경기대회 400m 결선 이후 10개월 만에 개인전 결선 경기를 치르면서, 국내 육상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실격으로 양예빈이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양예빈이 중학교 시절 기량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예빈이 실격당한 후 열린 여고부 400m 결선에서는 최지선(전남체고)이 58초59로 우승했다.
2위는 59초40의 손한송(경남체고)이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