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 컷오프' 고심…대안부재에 우왕좌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세훈 대항마' 구인난 지속…비대위 '도시락 회의'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21일 6·1 지방선거 공천의 '마지막 퍼즐'인 서울시장 후보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우왕좌왕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맞설 만한 대항마 찾기가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 배제' 논란이 지속되면서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점심 비공개 '도시락 회의'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 공천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지만 필승카드로 불릴 만한 '새 인물'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비대위는 전날 심야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송영길 컷오프' 및 경선 실시 여부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팽팽해 의결을 보류했다.
9명의 비대위원 가운데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채이배·권지웅·김태진 위원 등 4명은 송 전 대표를 포함한 경선 실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서울 지역 초선 의원들과 90분간 간담회를 하고 마지막 의견 수렴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점심 비대위 회의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지도부의 최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앞서 전략공천위원회의 '송영길·박주민 공천 배제' 여진은 계속됐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나와 작심한 듯 비대위에 경선 실시를 압박했다.
그는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많이 고민할 텐데, 스스로 자폭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점심때 (최종) 결정을 한다고 하는데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을 향해서는 "당원이 선출한 분이 아니다.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분이 이렇게 하는 것도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이 위원장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공천배제는 '이재명 정치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궁지 모면을 위해 난데없이 이재명 (전) 후보를 앞세우는 해당적인 분열꼼수정치를 즉각 거둬들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당 대표까지 한 분이 송영길이라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거론하며 명분을 쌓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도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 '이재명 선제타격' 발언을 거론하며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공천 문제에 계파갈등론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내에는 검수완박계와 검수덜박계만 있다"며 "직전 당 대표였던 분이 계파 운운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맞설 만한 대항마 찾기가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 배제' 논란이 지속되면서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점심 비공개 '도시락 회의'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 공천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지만 필승카드로 불릴 만한 '새 인물'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비대위는 전날 심야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송영길 컷오프' 및 경선 실시 여부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팽팽해 의결을 보류했다.
9명의 비대위원 가운데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채이배·권지웅·김태진 위원 등 4명은 송 전 대표를 포함한 경선 실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서울 지역 초선 의원들과 90분간 간담회를 하고 마지막 의견 수렴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점심 비대위 회의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나와 작심한 듯 비대위에 경선 실시를 압박했다.
그는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많이 고민할 텐데, 스스로 자폭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점심때 (최종) 결정을 한다고 하는데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을 향해서는 "당원이 선출한 분이 아니다.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분이 이렇게 하는 것도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이 위원장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공천배제는 '이재명 정치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궁지 모면을 위해 난데없이 이재명 (전) 후보를 앞세우는 해당적인 분열꼼수정치를 즉각 거둬들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당 대표까지 한 분이 송영길이라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거론하며 명분을 쌓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도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 '이재명 선제타격' 발언을 거론하며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공천 문제에 계파갈등론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내에는 검수완박계와 검수덜박계만 있다"며 "직전 당 대표였던 분이 계파 운운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