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30일자 서류엔 '이사'로 명시…11월 12일 보고 땐 빠져
박진 "아들의 엔서스그룹 설립자 등재 회사 실수…이후 정정"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아들이 과거 근무했던 캐나다 소재 회사의 설립자로 등재된 것은 회사 측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2018년 8월 30일 엔서스그룹(NSUS그룹) 설립 과정에서 후보자의 장남이 설립자로 등재됐던 것은 회사 측의 실수로 인한 것이었고, 사후에 그 사실이 확인돼 설립 당일인 2018년 8월 30일부터 후보자의 장남은 회사 임원(director)이 아니었던 것으로 관련 서류가 정정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첨부한 서류에 나타나듯이 후보자의 장남은 엔서스그룹 설립일인 2018년 8월 30일부터 이미 동 회사 임원이 아닌 것으로 정정이 이뤄졌고, 전산 운영관리자(IT Operations Manager)였던 것이 명확히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또 "더구나 후보자의 장남은 엔서스그룹이 설립되던 2018년 8월 30일에는 캐나다 현지에 있지도 않았으며, 관련 서류는 2018년 11월 12일 정정됐고, 후보자 장남은 2018년 12월 11일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해 근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따라서 최초 설립서류에 일시 성명이 실수로 등재되었던 것만을 근거로 후보자의 장남이 회사 운영과 관련법인 설립 등에도 관여했다고 추정하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남은 기술자로서 엔서스그룹 내부의 회사 전산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었을 뿐 회사의 직접적인 영업이나 사업 영역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엔서스그룹이 캐나다 정부로부터 받은 2018년 8월 30일자 설립 인가에는 설립자 및 이사 4명 중 한 명으로 박 후보자의 아들 박씨의 이름이 올라있다.

후보자가 기자단에 제공하고 연합뉴스가 캐나다 정부 자료로도 확인한 엔서스그룹의 2018년 11월 12일자 '이사 변경 보고'에서 회사는 박씨가 2018년 8월 30일부로 더는 이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사 변경 사유나 박씨의 직함은 적시하지 않았다.

박진 "아들의 엔서스그룹 설립자 등재 회사 실수…이후 정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