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강력한 선발 투수진 벌써 11승…KIA는 고작 1승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올해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는 SSG의 선발 투수진은 20일 현재 14승(2패) 중 11승을 책임졌다.

투수와 타자의 엇박자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아 투수들은 제 몫만 하면 어렵지 않게 승수를 쌓는다.

SSG 강력한 선발 투수진 벌써 11승…KIA는 고작 1승
노경은이 3승을 거두고, 전직 메이저리거 트리오인 윌머 폰트, 김광현, 이반 노바가 2승씩 6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왼팔 오원석과 지금은 필승계투조로 보직을 바꾼 이태양이 선발로 1승씩을 보탰다.

질과 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SSG 선발진은 선발 투수진 다승 2위 팀인 롯데 자이언츠보다는 4승을 더 거뒀고, 선발승 1승에 불과한 KIA 타이거즈보다는 무려 10승을 더 챙겼다.

SSG 강력한 선발 투수진 벌써 11승…KIA는 고작 1승
SSG 선발 투수들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10번 합작하는 등 평균 6이닝씩을 던졌다.

그 사이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선발진 중 가장 낮은 2.06을 찍어 '짠물 투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 투수진이 이렇게 잘 던지니 김원형 SSG 감독의 불펜 운용에도 계산이 선다.

1선발로 점찍은 아티 르위키가 옆구리 통증으로 시즌 개막 3주 만에 이탈해 마운드 운영에 애를 먹은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김원형 감독은 행복을 느낀다.

2022년 SSG 선발진은 정규리그의 11%를 치른 상황에서 벌써 지난해 거둔 전체 선발승의 ⅓을 거뒀다.

작년에 SSG가 거둔 66승의 절반인 33승이 선발승이었다.

SSG 다음으로 롯데,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이상 6승)가 선발승을 많이 올렸다.

SSG 강력한 선발 투수진 벌써 11승…KIA는 고작 1승
KIA와 삼성 라이온즈는 1선발이 호투하고도 승리를 못 건지는 사례가 많아 고심이 크다.

에이스의 1승이 팀에 끼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KIA 양현종은 20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불펜이 날려 이번에도 빈손으로 하루를 마쳤다.

양현종은 올해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등 평균자책점 1.44로 빼어난 내용을 선사했지만, 승리 없이 2패만 기록 중이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도 2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뷰캐넌 역시 올 시즌 4번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해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 중으로, 유독 타선과 호흡이 안 맞아 불운에 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