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장기이식 대기중 하루 6.8명 숨지는데, 기증자는 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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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장기이식 대기환자 4만명 육박…신장 이식 대기기간 최장 6년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숨지는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 하루 7명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뇌사 장기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해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등에 따르면 2021년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3만9천261명으로 4만명에 육박한다.
장기 이식 대기 환자를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만7천701명에서 2018년 3만544명, 2019년 3만2천990명, 2020년 3만5천852명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게 이식 대기하다가 사망한 환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로 따져보면 2017년 4.8명에서 2018년 5.2명, 2019년 5.9명, 2020년 6.0명, 2021년 6.8명 등으로 늘었다.
이식 대기 중 사망환자가 느는 것은 이식 대기자가 증가하는 만큼 장기기증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간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2016년 573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515명, 2018년 449명, 2019년 450명 등으로 줄어들다 2020년 478명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2021년 442명으로 다시 떨어지는 등 감소·정체 추세다.
특히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이 줄어든 데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뇌사 장기 기증 건수가 준 것은 코로나19로 중환자실과 응급실 출입·면회가 제한되면서 뇌사 추정자를 확인하고 기증 동의를 받기 위한 보호자 대면 기회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뇌사 기증자 수는 인구 100만명당 10명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38.03명), 스페인(37.97명), 영국(18.68명) 등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편이다.
장기를 이식한다고 해도 평균 대기기간이 2020년 기준으로 3년 7개월에 달할 만큼 길다.
장기별로 보면 평균 대기기간이 신장이식은 2천189일(약 6년)이나 되며 췌장(1천553일), 심장(316일), 폐(238일), 간장(120일), 소장(97일)도 이식까지 한참 기다려야 한다.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로 기증을 희망한다고 등록한 사람은 옆걸음질하며 그다지 늘지 않아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뇌사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서약한 사람은 2014년 10만8천898명에서 2015년 8만8천524명으로 10만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 8만5천5명, 2017년 7만5천915명, 2018년 7만763명, 2018년 9만350명, 2020년 6만7천160명, 2021년 8만8천865명 등으로 수년간 10만명 이하에서 맴돌고 있다.
정부는 그간 1999년 장기이식법 제정 이후 공공재로서 장기 등에 대한 인식을 확립하고 공정하게 장기 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분배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2017년에는 비급여로 수혜자가 부담하던 장기이식 비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해 환자 부담을 줄이는 등 지원정책을 꾸준하게 펼쳐왔다.
하지만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건강 환경이 크게 변하고,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 등으로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지속해서 느는 데 반해 장기 기증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은 여전히 미흡해 뇌사 기증 부족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2021~2025년)'을 마련해 장기 기증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우선 장기·조직 기증 의향이 있는 사람이 실제 등록할 수 있게 등록 기관을 전국 보건소와 운전면허시험장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적시 기증'을 가로막는 복잡한 동의 서식 등 행정적인 절차도 개선하기로 했다.
해외 사례 등을 참조해 장기 및 조직 기증을 할 수 없는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6세 미만에서 만 18세 미만 등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증 희망 등록률을 2021년 3% 수준에서 2025년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하지만 뇌사 장기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해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등에 따르면 2021년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3만9천261명으로 4만명에 육박한다.
장기 이식 대기 환자를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만7천701명에서 2018년 3만544명, 2019년 3만2천990명, 2020년 3만5천852명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게 이식 대기하다가 사망한 환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로 따져보면 2017년 4.8명에서 2018년 5.2명, 2019년 5.9명, 2020년 6.0명, 2021년 6.8명 등으로 늘었다.
이식 대기 중 사망환자가 느는 것은 이식 대기자가 증가하는 만큼 장기기증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간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2016년 573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515명, 2018년 449명, 2019년 450명 등으로 줄어들다 2020년 478명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2021년 442명으로 다시 떨어지는 등 감소·정체 추세다.
특히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이 줄어든 데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뇌사 장기 기증 건수가 준 것은 코로나19로 중환자실과 응급실 출입·면회가 제한되면서 뇌사 추정자를 확인하고 기증 동의를 받기 위한 보호자 대면 기회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뇌사 기증자 수는 인구 100만명당 10명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38.03명), 스페인(37.97명), 영국(18.68명) 등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편이다.
장기를 이식한다고 해도 평균 대기기간이 2020년 기준으로 3년 7개월에 달할 만큼 길다.
장기별로 보면 평균 대기기간이 신장이식은 2천189일(약 6년)이나 되며 췌장(1천553일), 심장(316일), 폐(238일), 간장(120일), 소장(97일)도 이식까지 한참 기다려야 한다.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로 기증을 희망한다고 등록한 사람은 옆걸음질하며 그다지 늘지 않아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뇌사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서약한 사람은 2014년 10만8천898명에서 2015년 8만8천524명으로 10만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 8만5천5명, 2017년 7만5천915명, 2018년 7만763명, 2018년 9만350명, 2020년 6만7천160명, 2021년 8만8천865명 등으로 수년간 10만명 이하에서 맴돌고 있다.
정부는 그간 1999년 장기이식법 제정 이후 공공재로서 장기 등에 대한 인식을 확립하고 공정하게 장기 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분배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2017년에는 비급여로 수혜자가 부담하던 장기이식 비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해 환자 부담을 줄이는 등 지원정책을 꾸준하게 펼쳐왔다.
하지만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건강 환경이 크게 변하고,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 등으로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지속해서 느는 데 반해 장기 기증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은 여전히 미흡해 뇌사 기증 부족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2021~2025년)'을 마련해 장기 기증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우선 장기·조직 기증 의향이 있는 사람이 실제 등록할 수 있게 등록 기관을 전국 보건소와 운전면허시험장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적시 기증'을 가로막는 복잡한 동의 서식 등 행정적인 절차도 개선하기로 했다.
해외 사례 등을 참조해 장기 및 조직 기증을 할 수 없는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6세 미만에서 만 18세 미만 등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증 희망 등록률을 2021년 3% 수준에서 2025년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