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욱 차출설' 성남 전략지 지정…서울 공천 논의 계속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 성남시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20일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 예비후보 신청과 면접, 경선 등 일반적인 공천 프로세스와 다른 방식으로 후보를 물색하게 된다.

당 지도부에서 결정하는 전략공천도 가능한 방식 중 하나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저 경기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장 자리는 김병욱 의원의 '차출론'이 거듭 제기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은수미 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새 후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전 지사의 측근 그룹 '7인회' 멤버인 김 의원이 상징성 큰 지역의 수성에 나서 달라는 요구다.

김 의원도 이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대변인은 김 의원의 출마 가능성 때문에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

성남시가 상징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강원도와 서울 강북구도 전략지역구로 선정했다.

전날 민주당 비대위는 이광재 의원에게 강원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강원도민에 은혜를 갚고, 역사발전에 기여할 도구가 되겠다는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송영길·박주민 배제 결정'에 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비대위는 이날 저녁 다시 모여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조 대변인은 "전략공관위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해 비대위에서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비대위에서 하는 만큼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