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태풍 이름 '개나리'…필리핀에 큰 피해 준 '고니'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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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개나리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
미래엔 이런 태풍예보를 들을 수 있겠다.
기상청은 최근 세계기상기구(WMO) 태풍위원회에서 '개나리'가 새 태풍명으로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개나리는 지난해 대국민 공모에서 선정돼 태풍위에 제출됐다.
태풍위 회원국에서 두루 발음하기 쉽고 특정 국가에서 부정적 뜻을 지닌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지 않아야 태풍명으로 선정된다.
개나리는 2020년 10월 필리핀에 막대한 해를 끼쳐 퇴출당한 '고니'를 대신한다.
태풍에는 태풍위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이름이 돌아가며 붙는다.
어떤 태풍이 큰 피해를 일으키면 그 태풍 이름을 퇴출해 다시 쓰지 않는다.
2020년 제19호 태풍 고니는 최대풍속이 시속 200㎞가 넘는 등 매우 강력했고 필리핀을 관통하면서 사상자 400여명과 3억6천900만달러(약 4천566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냈다.
개나리라는 이름이 붙은 태풍이 나오기까지는 꽤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순번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111개 태풍이 더 발생해야 개나리 차례가 오기 때문이다.
태풍이 연평균 25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풍 개나리'가 등장할 때까지 4~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명 가운데 한국어는 우리나라와 북한이 제출한 20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