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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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법원이 대중교통 시설에 부과한 바이든 행정부의 의무화 연장 결정을 무효화한 데 따라 대중교통 이용시 승객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은 비행기와 기차, 대중교통 이용 시 승객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교통안전국은 "오늘 법원의 결정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명령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대중교통과 그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한 보안 지침 및 긴급 수정안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SA는 지난 13일 CDC 권고에 따라 18일 만료 예정이었던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5월 3일까지 추가 연장한 바 있다. TSA의 이런 발표에 항공사들도 반응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알래스카 에어라인은 TSA 발표 직후 홈페이지를 등을 통해 "오늘부터 마스크는 공항이나 비행기 탑승 시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

TSA 발표 전에는 일부 조종사들 중심으로 법원 결정과 CDC의 권고사항의 엇박자에 따른 혼란 우려가 나왔던 바 있다. 이에 이날 하루는 승객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었다.

댈러스발 마이애미행 아메리카 에어라인 승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탑승했다. 조종사도 이륙 전에 "여러분들이 들은 것과 달리 마스크는 여전히 착용해야 한다"고 승객들에게 알렸다. 마이애미 국제공항 승객들도 댈러스발 비행기가 이륙 후 마스크를 착용했고,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내린 승객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법원의 결정이 CDC 지침에 근거해 각 주와 지역 규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항공기와 공항,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14개월 동안 지속돼 오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8일부터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지만, 아직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가 유지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