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시스템 관리 담당으로 사업 관여 안해…최근 다른 일 하려 퇴사"
박진 "장남 다녔던 회사, 도박사이트 운영사 아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아들이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의 임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후보자의 장남이 2018년 12월부터 근무한 엔서스그룹(NSUS)은 캐나다 소재 합법적 기업으로 게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할 뿐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하는 불법 회사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소재 회사의 설립지를 '조세피난처'로 한 것은 회사 직원에 불과한 후보자의 장남과 전혀 상관없을 뿐 아니라 국내 세금 납부와도 무관한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장남이 '2018년 12월 11일 운영부사장으로 채용됐고 현재는 운영관리자로 근무 중'이라는 엔서스그룹 명의의 서신을 첨부했다.

앞서 시사인 등은 엔서스그룹 관계사인 엔서스랩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으며 엔서스그룹 자체는 조세피난처로 활용되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설립지로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TF는 "관계사인 국내 소재 엔서스랩 또한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2016년 이미 영국계 자본에 인수됐고, 불법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유통에 관여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의 장남은 KAIST를 졸업하고 5년간 SC제일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대학 선배들이 근무하는 엔서스그룹에서 함께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자 장남은 기술자로서 엔서스그룹 내부의 회사 전산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었을 뿐 회사의 직접적인 영업이나 사업 영역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회사 간 지배관계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또 "후보자 장남은 어떠한 불법적인 기업 활동에도 관여한 사실이 없고, 최근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엔서스그룹을 퇴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