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의 8년, 점수 높게 못 줘…서울 학교 50%에서 교장 공모제 실시"
강신만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진보 단일 후보되겠다"
강신만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조희연 교육감이 재임한 지난 8년에 대해 "점수를 높게 주지는 않겠다"고 평가했다.

강 예비후보는 19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조희연 교육감 8년 임기 동안) 일반계 고등학교 전성시대를 열지 못했고 혁신학교는 소수의 고립된 학교가 되고 있다"며 "그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예비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출신으로 진보 진영 후보로 분류된다.

그는 "여러 가지 면에서 조희연에게 8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다"며 "이제 선수교체, 대표 교체를 통해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두고서는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진보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해 한 달 내내 죽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서울의 학교 중 50%에서 교장 공모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공모형식으로 교장을 뽑는 교장 공모제를 전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장공모제는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로 승진 중심의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교장을 뽑자는 취지로 2007년 도입됐다.

승진 위주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능력 있는 교장을 임용한다는 기대효과도 있지만 사전 내정설, 기존 구성원과의 마찰 등도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인천에서 교장 공모제 문제 유출 사태가 발생해 관련자들이 수사를 받았다.

강 예비후보는 현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정치인이거나 교수 출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교육감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서는 유력한 후보들 전부가 정치인과 교수 출신이다"며 "교수는 대학으로 가서 산적한 대학교육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치인은 정치의 장으로 돌아가 정치 발전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