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서 감자 수확량 감소 원인 규명…"다수확 품종 개발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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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감자는 양분을 저장해 크고 뚱뚱해진 땅속줄기 끝부분(괴경)을 먹는다.
연구진은 고온에서 감자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괴경 형성을 억제하고, 생육 초기와 후기의 작동 원리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온도가 높아지면 감자 스스로 괴경 형성 유도 유전자(StSP6A)를 억제하는데, 생육 초기에는 StSP6A 유전자의 리보핵산(RNA)을 조절하는 반면 후기에는 디옥시리보핵산(DNA)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생육 초기 StSP6A 유전자 발현을 높이면 수확량을 회복할 수 있지만, 후기에는 이 유전자 발현을 높이더라도 수확량에는 영향이 없는 사실도 밝혀냈다.
생육 단계별로 괴경 형성 억제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들도 추가로 제시했다.
이효준 박사는 "괴경 형성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을 조절한다면 고온에서도 수확량이 높은 감자 품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Cell Reports) 온라인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