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68포인트(0.95%) 상승한 2718.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3.33포인트(1.45%) 오른 931.56로,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달러당 123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68포인트(0.95%) 상승한 2718.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3.33포인트(1.45%) 오른 931.56로,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달러당 123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19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3400억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기관의 순매수세가 강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68포인트(0.95%) 상승한 2718.8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15억원, 13억원 순매도한 데 반해 기관은 3605억원 사들였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오후장까지도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로 10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다만 작 막판 순매도세로 돌아서 '사자' 전환은 이뤄내지 못했다. 한편 개인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 10거래일 만에 외국인 매수가 유입된 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유가증권시장에선 전기·반도체 업종이, 코스닥시장에선 2차전지 소재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가까이 급등하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00원(0.90%) 오른 6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500원(3.21%)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국내 증시의 반도체 업종 주가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데이터센터 산업과 관련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전 거래일 대비 1.88%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3포인트(1.45%) 오른 931.56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33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1억원, 165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테슬라와 같은 주요 고객사 수요 강세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다. 엘앤에프는 이날 전일 대비 1만1300원(4.88%) 오른 24만2700원에 마감했다.

아울러 곡물 가격 급등세가 계속되면서 한일사료 등 사료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일사료는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대주산업(14.38%), 미래생명자원(4.52%) 등 사료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줄줄이 올랐다.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농산물 수급 악화를 초래했고 식품 물가 의존도가 높을수록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한국은 쌀을 제외하고는 곡물자립도가 낮아 식품 물가 민감도가 높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