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전 KBS 앵커·김진태 전 의원, 당 공관위 결정 성토
황 "김진태 중도층 확장성 한계"…김 "도민만 바라보겠다"
"정치적 밀당" "컷오프 억울"…국힘 강원지사 예비후보들 '불만'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인 황상무 전 KBS 앵커와 한때 컷오프됐던 김진태 전 국회의원은 1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 '단수공천→경선' 결정에 불만을 쏟아냈다.

하지만 황 전 앵커는 공관위 결정 번복에 대한 성토에, 김 전 의원은 기사 회상에 대한 안도감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강원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됐던 황상무 전 앵커는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의원과 공관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은 그동안 잦은 문제 발언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심지어 일부 단체로부터 춘천의 망신과 수치라는 지적을 받아 지난 총선에서도 낙선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정치적 자숙과 숙려 기간을 거치라는 공관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단식까지 하며 정치적인 승부를 던진 이분이 춘천을 넘어서 강원도를 대표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그는 "2019년 5월 5.18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고 3년간이나 사과를 거부해오다 공관위 대변인 한 마디에 불과 1시간 만에 사과했는데 진정성이 있다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이 같은 편향된 극우 이미지로 중도 확장성에 분명한 한계를 갖고 본선의 벽을 넘을 수 있는지 묻고싶다"고 반문했다.

황 전 앵커는 국민의힘이 단수 공천을 뒤집고 경선으로 간 것과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이의 신청을 하고 공관위가 재심의를 하면 되는데 과연 정상적인 재심의를 한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

정치적인 밀당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지사 예비후보로 나왔다가 컷오프되는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훨씬 앞서는 저를 배제한 불공정에 온몸을 던져 항의했다"며 "많은 도민이 자기 일처럼 아파해주신 덕에 되살아나 경선을 하게 된 만큼 이제는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통합의 길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전 앵커의 중도층 확장성 한계 지적에 대해서는 "중도라는 것도 어떤 확실한 자신의 소신이 있고 나서 그런 것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거지 소신과 입장이 자주 바꾸고 해서는 중도를 설득하기 어렵다"며 에둘러 답변했다.

그는 공관위 결정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컷오프당했던 게 실감이 안 되고, 일주일간 꿈을 꾼 것 같다"며 "이제 다시 살아왔으니 열심히 뛰겠다.

나흘간 단식 농성을 한 각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강원지사 예비후보 경선과 관련해 오는 20일 오후 6시 50분 한 차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8일 6·1 지방선거 강원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한 명과 맞붙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원지사 예비후보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역정가에서는 강원지사 선거 출마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 갑) 의원의 등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의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