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 볼까요!"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외침에, 관중석에서 "네"라고 답했다.
평일인 19일 오전에 열린 경기에서 관중은 많지 않았지만, 우상혁이 출전한 종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일반부 결선이 열린 대구 스타디움의 응원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우상혁마저 "국내 경기에서 이런 응원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특히 육상 관계자와 유망주들은 우상혁의 경기가 시작되자 육상 경기장에서는 인기 좌석이 아닌 곡선 주로 쪽 관람석으로 모였다.
우상혁은 적극적으로 관중과 호흡했다.
"가자, 우!"를 외치고, 박수를 유도했다.
관중들도 우상혁이 원하는 박자에 맞춰 손뼉을 쳤다.
우상혁은 바를 넘을 때마다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의 환호도 끌어냈다.
우상혁이 국내 경기를 치른 건 2021년 6월 29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높이뛰기 우수선수초청(남자) 공인기록회 이후 10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소수의 관계자만 우상혁이 개인 최고인 2m31을 뛰어넘는 장면을 지켜봤다.
10개월 사이 우상혁의 입지가 달라졌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어렵게 딴 우상혁은 실전 무대에서 높이 날았다.
지난해 7월 30일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2m28을 가볍게 넘어 결선 진출권을 따낸 우상혁은 8월 1일 결선에서 2m33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2m35마저 넘어 한국 기록(종전 2m 34·이진택 1994년)을 27년 만에 경신하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를 막고 있던 '올림픽 8위의 벽'을 깨고 4위로 도약했다.
2022년 우상혁은 세계 최정상급 높이뛰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2m36을 뛰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바꾸더니,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는 2m35를 넘어 우승했다.
2022년에 2m35 이상을 뛴 점퍼는 전 세계에서 단 한 명, 우상혁뿐이다.
시즌 세계랭킹 1위의 완장을 차고 출전한 '메이저대회' 세계실내육상선수권(3월 3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는 금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메이저대회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우상혁이 최초다.
우상혁 외에는 메달을 딴 선수도 없다.
국제대회에서 우상혁이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쓰는 동안, 국내에서 우상혁의 인기가 상승했다.
한국 육상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우상혁의 경기 장면을 직접 보고 싶어하던 한국 육상 유망주들은 이날 대구 스타디움에서 '세계적인 점퍼'의 유쾌한 도약을 눈에 담았다.
경기 침체 우려와 탄핵 정국 속에서도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9일 국내 최대 골프장 회원권 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에이스피(ACEPI·골프장 회원권 종합지수)는 1376.7포인트로 최근 3년 내 가장 높았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이후 잠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결과다.한 달 사이 가격이 상승한 회원권은 105개로, 하락 종목 12개보다 많았다. 청평마이다스 주중 회원권이 지난달 19일 2억4464만원에서 이날 기준 2억6000만원으로 6.28%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블루헤런CC도 1억8685만원에서 1억9700만원으로 5.43% 상승하는 등 수도권과 영남권 골프장 회원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특히 초고가 회원권의 시세 상승이 눈길을 끈다. 이스트밸리CC는 20억7214만원에서 21억5000만원으로 한 달 새 3.76% 올랐고 남부CC(22억5294만원), 남촌GC(19억7764만원), 에이원VVIP(18억1470만원), 가평베네스트(15억2764만원) 등도 3%대 상승률을 보였다.초고가 회원권이 전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려 중고가와 중저가 회원권도 3%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곳이 늘고 있다. 서울CC(6억6882만원), 지산CC(3억8741만원), 송추CC(7억7647만원), 발리오스CC(1억5994만원), 뉴코리아CC(2억2652만원) 등의 시세가 한 달 새 3%가량 뛰었다.이현균 에이스회원권 본부장은 “초고가 회원권의 경우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급매물이 대다수 소진된 가운데 봄 시즌을 겨냥한 수요 증가로 오히려 매물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서재원 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18일 마사회 제주목장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올해 첫 2세 경주마 경매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경주마 경매 거래는 공개된 장소에서 생산자가 말을 상장하고 구매자가 호가해 낙찰 받는 방식으로,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경주마는 혈통이나 능력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므로 생산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합리적인 거래 방식이다.올해 경주마 경매 시작의 포문을 연 이번 2세마 경매에는 총 134마리의 경주마가 상장됐다. 이 중 47마리가 낙찰돼 낙찰률은 35% 기록했다. 총 낙찰 금액은 18억1600만원이고, 평균 낙찰 가액은 마리당 3864만원이다.이번 경매 최고 낙찰가는 115번에 상장된 수말로 1억 3100만원을 기록했다. 법인생산자인 ‘대천팜’이 배출한 이 수말은 한국마사회 대표 씨수말인 섀클포드(부마)와, 헤밀리즈롤리팝(모마)의 자마다. 한편 3월 시작된 경주마 경매는 올해 연말까지 총 6회에 걸쳐 시행된다. 다음 경매는 6월 2차 경매가 예정돼 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년 신인왕 김민별(21)이 하이트진로와 동행을 이어간다.김민별의 매니지먼트사인 넥스트크리에이티브는 19일 김민별이 하이트진로와 메인 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프로 데뷔 전인 2022년부터 시작된 김민별과 하이트진로의 인연은 더 깊어지게 됐다. 김민별은 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3회, 톱10 12회 등의 활약으로 황유민(22)과 방신실(21)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선 데뷔 첫 우승도 일궜다. 김민별은 "루키 시절부터 저를 믿고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하이트진로에게 감사하다"며 "든든한 지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하이트진로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25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하이트진로는 유망주부터 인연을 맺어 한국여자골프 최고의 선수로 성장을 시키는 대표적인 후원사로 유명하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김민별 선수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하며 명문 골프단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로지 골프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