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 경력과 관련해 이해상충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사외이사와 장관직 수행은 완전히 별개"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경영대학 교수가 기업 경영에 대해 아는 것은 교육·연구에 많이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한국과학기술원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2009년∼2014년 일본 TCK, 2012년∼2018년 SK하이닉스, 2019년∼2021년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총 7억8천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가 과거에 쓴 언론 칼럼과 블로그 글이 최근 논란이 된 가운데, 이 후보자 블로그가 폐쇄돼 민주당 등 일각에서 '검증 회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블로그는 2007년 세계 경제 위기 전개 과정을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요즘 블로그가 인기가 없고, 14∼15년이 지나며 방문자가 거의 없다"며 "그래서 지난 학기 시작하기 전부터 블로그를 비공개로 하고 (게시글을) 지우는 중인데 이번에 논란이 불필요하게 많이 되고 일부 내용은 가족과 관련되기도 해서 그냥 블로그를 닫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2010년에 쓴 '출산 기피 부담금' 주제의 언론 칼럼에 대해서도 "경제학적으로 새로운 시각을 보여드린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제기되는 논란에 대한 해명·반박을 위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처럼 별도 기자회견을 열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럴 만한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