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가 적어 '무혈입성'이 속출했던 제주 교육의원 선거가 이번에는 모든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 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엔 무혈입성 없다…제주 교육의원 모든 선거구서 맞대결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주 교육의원 선거 5개 선거구에 각 2명씩 총 1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주시 동부선거구에서는 부공남(68) 현 교육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강동우(65) 전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시 중부선거구는 고의숙(52) 전 남광초 교감이 교육의원 첫 여성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고, 교육감 출마에서 선회한 김장영 현 교육의원(66)도 지난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제주시 서부선거구에서는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김창식(66) 전 교육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며, 초등 교사 경력을 가진 김외솔(43) 전 신산마루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역 오대익 교육의원이 불출마하는 서귀포시 동부선거구에서는 오승식(64)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과 강권식(64) 전 제주영송학교 교장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시 서부선거구 역시 현역 강시백 교육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이운(64) 전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과 고재옥(69) 전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장학사의 맞대결이 치러질 전망이다.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일몰제 적용에 따라 2014년 전국적으로 교육의원제가 폐지됐지만,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의회를 구성한 제주에는 유일하게 교육의원 제도가 남아있다.

그러나 교육의원에 대한 적은 관심과 '퇴직 교장의 전유물'이라는 논란 속에 출마자도 점차 줄어 최근엔 무투표 당선이 속출했다.

2018년 선거 당시 5개 선거구에 총 6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1.2대 1에 그쳤고, 단 1개 선거구에서만 투표가 이뤄졌고 나머지 당선자 4명은 의회에 무혈 입성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육의원 제도를 일몰제를 적용해 폐지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교육의원을 선출하지만 오는 2026년 6월 말을 끝으로 제도가 폐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