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합작법인 자회사도 8년 연속 흑자
우즈베크 지폐에 '한국산 잉크'…조폐공사 공급 확대
한국조폐공사가 우즈베키스탄에 지폐 생산에 쓰이는 요판 잉크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19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요판 잉크를 수입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조폐공사 측에 수출 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초 현지를 방문한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조폐공사 드주마예프 박티요르 사장을 만나 요판 잉크 수출 확대를 포함한 양측 교류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지난해부터 신규 은행권 2종을 발행하고 기존 은행권 디자인을 변경 중인 우즈베키스탄은 조폐공사의 요판 잉크를 표준 잉크로 선정하고 관련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조폐공사가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할 요판 잉크는 9종 55t 규모다.

매출액은 26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내 은행권 공급뿐 아니라 다른 나라 은행권 제조를 대행할 것으로 알려져, 요판 잉크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조폐공사 측은 예상한다.

반 사장은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한 자회사 'GKD'(Global KOMSCO Daewoo)도 찾아 경영 현황을 점검했다.

GKD는 은행권 용지 원료인 면 펄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2010년 9월 합작법인(지분 조폐공사 65%·포스코인터내셔널 35%) 형태로 설립됐다.

2014년부터 8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과 다양한 방식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GKD의 경우 화학용 면 펄프 생산 요청도 늘어 생산 설비를 풀 가동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