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대포킬러'는 일종의 무제한 자동발신 프로그램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불법대부업 전화번호로 기계가 자동으로 3초마다 전화를 걸어 계속 통화 중인 상태를 만들어 업자와 수요자 간 통화를 차단한다.
시는 불법 대부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자치구에서 직접 대포킬러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시에서만 대포킬러 관련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자치구로 불법대부업체 신고가 들어와도 전화번호 차단까지 길게는 14일이 걸리고 있다.
서울시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2016년 3천164개에서 작년 말 기준 2천471개로 줄었다.
작년 말 기준 자치구별 등록업체 수는 강남구가 41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 315개, 중구 165개, 송파구 144개 순이었다.
시는 대부업등록번호가 없는 불법 대부 광고를 발견하면 '국민신문고'나 '서울시 응답소' 등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병욱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최근 불법대부업 광고물이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살포돼 시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포킬러의 지속적인 운영은 물론 대부업체 대상 정기, 수시 점검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