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재매각 절차에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등 세 곳이 공식 참여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사전인수의향서(LOI)를 낸 KG그룹, 쌍방울그룹, 사모펀드 파빌리온PE가 모두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인수전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들 쌍용차 인수 후보기업은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예비실사를 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 본입찰을 마치고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KG그룹은 2019년 옛 동부제철(KG스틸) 인수 당시 손잡았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KG그룹은 KG ETS를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을 통해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앞서 KB증권이 인수자금 조달 참여 계획을 철회했지만,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참여했던 파빌리온PE는 이번엔 금융회사, 자동차 관련 기업과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