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덕 의원 지적…"교육자로서 성 인지 감수성 부족"
"김인철, 외대 총장 시절 성희롱 가해교수 장기근속 포상"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시절 제자 성추행·성희롱 혐의로 중징계를 받은 교수를 '장기근속'을 이유로 포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총장이던 2019년 한국외대는 A 교수에게 10년 근속 표창장과 함께 포상으로 순금 3돈(현재 시세상 89만원 상당)을 줬다.

이에 앞서 A 교수는 2018년 제자를 성추행·성희롱했다는 내용의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 측은 A 교수가 2007년 임용돼 2017년까지 10년간 근속했다는 이유로 포상했다.

한국외대의 '장기 근속자 등의 포상 규정' 제4조에 따르면 20년 근속자는 순금 3돈, 20년 근속자는 순금 5돈, 30년 근속자는 순금 10돈, 퇴직자는 순금 5돈을 받는다.

이 규정 제5조는 '포상 추천 및 수여는 행정지원처장의 추천에 의해 총장이 결정한다'고 돼 있다.

윤 의원은 이 조항을 근거로 김 후보자가 A 교수에 대한 포상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외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윤 의원은 "교육자인 김 후보자가 성 인지 감수성 부족을 드러냈다"며 "행정적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성 관련 문제로 징계를 받은 교수를 포상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