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안민석·염태영·조정식 참여 국민참여경선…결선투표 도입
공관위, 박지현 비판에도 노영민 공천…"경위 소명됐고 지금은 무주택자"
민주, 경기지사 4파전 확정…충북지사엔 노영민 단수추천(종합)
더불어민주당의 오는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안민석 의원·염태영 전 수원시장·조정식 의원(가나다 순) 간 4파전으로 치러진다.

김태년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심의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5차 공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경기지사 후보 경선 방침을 밝혔다.

경기지사 경선 후보는 김동연·안민석·염태영·조정식 후보로 정해졌다.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구성된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1차 경선을 치르고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결선투표 역시 '50%+50%' 룰을 적용한다.

1차 경선 등 일정에 대해서는 "당 선관위가 곧 일정을 발표하겠다"면서 "토론회를 포함해 각종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는 21일 MBC TV 주최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또 충북지사 후보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비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케 한 분들이 예비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지적하면서 2020년 청와대 참모진 '1가구 1주택' 권고에도 서울 강남 반포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를 매각해 비판받은 노 전 실장 면접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김 위원장은 노 전 실장 공천 방침에 대해 "그 부분은 충분히 공관위 단계에서 소명됐다"면서 "당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문제 있는 것처럼 보인 것에 대해 사과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포 아파트는 아들이 살고 청주 아파트는 비었는데 사람이 사는 곳을 처분 못 한다고 한 것을 강 대변인이 잘못 알아듣고 발표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노 후보는 사실상 반포 아파트까지 다 팔아 지금은 무주택자"라고 강조했다.

당이 '전략선거구'로 선정한 서울 공천에 대해서는 "지금은 오로지 서울 승리를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선정이 중요해 당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 중"이라면서 "혹여 출마를 희망했던 분들도 말씀을 자제하고 당의 진지한 고민과 논의 과정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후보 공모 접수자가 '0명'인 경북지사와 강원지사는 추가 공모에도 여전히 신청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지사 공천도 추가 논의를 이유로 이날 발표에서 제외됐다.

한편 경기지사 후보들은 이날 당사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 면접을 치렀으며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브랜드 중 하나인 '지역화폐' 등과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

이들은 면접에 앞서 이날 저녁 예정됐던 오마이뉴스TV 주최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토론 무산 책임을 서로 미루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안 의원은 토론회 무산 이유를 묻자 "김동연 후보가 없는데 (그런 토론회는) 앙꼬없는 찐빵, 고무줄 없는 팬티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토론에 응하지 않았다는 다른 후보들의 지적에 대해 "안 한다고 한 적 없고 적극 대응할 생각"이라면서 "입당 절차를 마치고 오늘 경선 후보 자격을 얻었기에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토론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