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이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차량 운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자동차보험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의 영업손익 합계액은 전년보다 7780억원 늘어난 3981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DB손해보험의 영업 흑자가 214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삼성화재(1446억원) 현대해상(993억원) KB손해보험(993억원) 순이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공개한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감독 방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합산비율은 각각 81.5%, 97.8%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깜짝 흑자’는 코로나 종식 등에 따라 또다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7%로 아직 안정적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는 2분기 이후부터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