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 고순도 니켈 공장 설립…전남도, 총 2천205억원 투자유치
전남 무안에 400실 규모 호텔 설립 추진…1천600억원 투자
전남 광양에 이차전지 소재분야 고순도 니켈 제조공장이 들어서고, 무안에는 400실 규모의 호텔과 풀빌라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18일 도청에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 ㈜에스엔엔씨, 호텔 관광사업 분야 ㈜도리포카이파 등 2개 기업과 총 2천205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했다.

협약식에는 김준형 에스엔엔씨 대표, 정미란 도리포카이파 대표, 전남도·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광양시·무안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관광전문기업 도리포카이파는 전남 무안군 도리포 일원 4만7천㎡ 부지에 1천62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호텔(308실) 풀빌라(100실) 등 휴양숙박시설을 건립한다.

지역 청년을 위한 23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긴다.

도리포 관광 휴양시설은 무안공항·고속철도와 서남권 비교우위 해양 관광자원이 서로 어우러져 지속 가능한 전남 체류 관광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도리포카이파의 투자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의 좋은 본보기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무안군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도리포 관광휴양단지(11만 4천㎡)조성사업'의 사업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호텔 등 시설물 건립을 민간자금으로 해결했다.

또 에스엔엔씨는 광양국가산단 2만 5천㎡ 부지에 585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간 2만800t 규모 이차전지 양극재용 고순도니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한다.

고순도 니켈 연간 생산량 2만8천800t은 양극재 약 2만5천t, 전기차 27만대 공급분이다.

지역민을 위한 5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긴다.

에스엔엔씨는 세계 최초로 니켈 광산을 소유한 태평양 남서부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포스코가 2006년 각각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그동안 철과 니켈의 합금인 페로니켈을 연간 4만7천t가량을 생산해 포스코 등 국내외 철강 기업에 납품했다.

최근 주목받는 고순도 니켈은 페로니켈에서 철의 함량을 크게 낮추고 니켈 성분을 대폭 높인 것으로, 배터리 충전량을 증가시키는 등 전기차의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이차전지 소재·관광 분야 투자협약을 계기로 전남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발전하고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