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세…경찰 "안심하긴 일러"
최근 석 달간 부산지역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건수와 피해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부산지역 보이스피싱 피해는 모두 3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1건에서 121건(27.4%) 줄었다.

피해액도 87억8천만원에서 57억원으로 30억8천만원(35%)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책 추진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감소 추세로 전환했으나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대출 사기형, 기관 사칭형, 고액아르바이트 사기형으로 구분되는데 피해자 연령이나 대출 상황 등을 노려 다양한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다.

부산경찰은 2020년부터 전국 최초로 대면편취형 피해금 인출 금융기관 통계자료를 구축해 분석하고 있다.

또 금감원과 관련 데이터를 공유해 2차례에 걸쳐 피해가 많이 발생한 금융기관을 합동 점검하는 등 금융기관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보이스피싱 수사상황실 운영에 나섰고, 관련 범죄 발생은 10% 줄이고 검거는 10% 향상하자는 '텐텐' 목표도 설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무관인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화금융사기 척결 전담팀(TF)'을 구축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폭넓은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