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의당과 합당' 의결…오후 합당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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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은 이날 오후 합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2월23일 안철수 대표가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공식 창당한 국민의당은 이로써 2년 2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사실상 '흡수 합당'되게 됐다.
앞서 국민의당도 오전에 당 대표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통의동 집무실에서 최고위를 열어 국민의힘과 합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오전 8시30분에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장실에서 국민의당 마지막 최고위가 열렸다"며 "안건은 국민의힘과 합당의 건 및 회계보고가 상정돼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후에 합당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당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사실상 흡수되는 형태로 이뤄지면서 통합 정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통합 정당 대표도 이준석 대표가 그대로 맡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소속 현직 국회의원은 비례대표 권은희 이태규 최연숙 의원 3명으로, 이들은 국민의힘으로 소속 정당이 변경될 예정이다. 이 경우 국민의힘 의석 수는 110석에서 113석으로 늘게 된다.
다만 이 가운데 권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와 국민의힘-국민의당 간 합당에 반대하며 '의원직 제명'을 요구해온 만큼, 추후 국민의당에서 제명되는 절차를 거칠 가능성이 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당의 제명 조치가 있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탈당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은 대선을 엿새 앞두고 윤석열, 안철수 두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대선 직후 양당 합당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이후 양당이 국민의힘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 노용호 총무국장과 국민의당 유주상 사무부총장, 구혁모 최고위원, 노진웅 조직국장 등으로 구성된 '3+3 실무협상단'을 꾸려 협의를 진행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후보 단일화 때 '공동 정부' 구성에 합의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에 합류해 의원들과 교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내년에 이준석 당 대표의 2년 임기가 만료된 뒤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