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업무계획…자유전공학부 정원 '30% 확대' 구상
지주사 'SNU 홀딩스'에 자회사 추가 계획도
서울대, 융복합 미래 인재 키운다…연합·연계전공 대폭 확대
서울대가 '융복합 교육' 전환의 일환으로 연합·연계 전공을 대폭 늘리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서울대의 '2022년도 주요 업무계획'에 따르면 서울대는 미래 사회에 부합하는 장기적인 교육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10대 교육개혁 과제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융합 전공과 협동과정, 연합·연계전공 등을 지원하는 조직을 설립하고, 이들 전공 내실화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라 운영비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담겼다.

현재 서울대가 학사 과정에서 운영 중인 연합전공과 연계전공은 각각 10개다.

대학원 과정의 경우 협동과정 32개, 융합 전공 6개다.

올해 2학기에는 융합 전공인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 과정이 시작된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손잡고 개설한 이 과정은 조선해양공학, 컴퓨터공학, 데이터사이언스 등의 교수진 50여 명이 참여해 인공지능(AI) 기반 조선·해양 부문 인재를 키운다.

서울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융복합 전공 과정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라며 "각 학과가 모여 새로운 융복합 전공을 개설하기 위한 제안서를 내면 학내 논의를 통해 추가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올해 2학기부터 복수·부전공 선발 정원도 기존 3학년 정원의 100%에서 200%로 확대된다.

성적 위주로 선발하던 평가 방식도 자기소개서, 선이수 과목 평가 등을 고려하도록 변경된다.

또한 학년별로 달랐던 전과 지원 자격이 내년 1학기부터는 4개 학기 이상 등록하고 65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으로 문턱을 낮춰 일원화된다.

지금까지 4학년의 경우 등록 학기는 6개 이상, 취득 학점은 98학점 이상 130학점 미만이어야 했다.

아울러 교육 개혁을 위한 세부 과제로는 자유전공학부의 정원을 최대 30%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올해 신입생 입학전형 기준(정원 내 전형)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모집 인원은 전체(3천275명)의 3.8%인 123명이었다.

다만 자유전공학부 정원 확대는 장기적 논의가 필요한 과제로,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시행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융복합 미래 인재 키운다…연합·연계전공 대폭 확대
한편 서울대는 올해 주요 업무 계획에 지주회사인 SNU 홀딩스의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계획도 담았다.

SNU 홀딩스는 올 2월 서울대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회사다.

현재 SNU 홀딩스는 교원 창업기업의 지분을 받아 관리하는 SNU 벤처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향후 반려동물 사업과 평창 목장 사업 등 분야를 검토해 사업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서울대는 법인화 당시 국유재산 양여가 보류됐던 수목원과 의과대학 장례식장 등의 무상양여 역시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관악수목원의 경우 관련 지역사회와 원만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선 전체 면적의 약 6.0%에 대한 양여를 추진하고, 학술림은 지역 사회와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해 접근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