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8주기 추모 행사 등 주말 서울 도심 곳곳 집회

집회 인원 제한 적용되는 마지막 토요일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서울 도심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행사 등 집회가 이어졌다.

4·16연대는 이날 오후 4시 16분께부터 서울시의회 앞에서 경찰 추산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억·추모·묵념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국가폭력에 대한 인정 및 사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 등을 요구했다.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아직 약속은 온전히 이행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과 취임할 새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에 일어난 국가의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16연대 활동가인 현민 씨는 "생명이 존중되는 안정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묵념과 시민 발언, 입장문 낭독,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 6시부터는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단원고 학생들 등이 참석하는 '세월호참사 8주기 서울시민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은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검수완박 반대 집회'와 '자유통일을 위한 일천만 기도회'를 열었다.

오후 1시께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검수완박 반대 집회'의 신고 인원은 방역수칙에 맞춘 299명이었지만 경찰 추산 약 1천800명이 모였다.

경찰이 3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주최 측은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과 주최 측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시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일천만 기도회'에는 약 100여명이 모여 대형스크린에 중계되는 여의도 집회를 보며 행사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세운상가 앞에서 경찰 추산 약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모회사와 자회사 간 차별 대우 철폐를 촉구했다.

이들은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원청 노동자들과 비교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며 낙찰률 폐지, 교대제 개편, 인원 충원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이날 오후 1시께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막는 이어말하기 집회'를 열었고, 같은 시간 정동 제일교회 앞에서는 민주노총이 진행한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방역수칙에 의한 집회 인원 제한이 적용되는 마지막 토요일로, 다음 주말부터는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도심 곳곳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우성 강수환 유한주 차지욱 황수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