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다는 소식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가 들썩였다. 업종 간 희비는 엇갈렸다. 그동안 덜 올랐던 영화관 관련주는 급등했지만 화장품, 여행, 주류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영화관 팝콘 돌아온다…NEW·쇼박스 '기지개'
15일 메가박스 운영사 제이콘텐트리는 5.38% 오른 5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CGV는 0.72% 상승했다. 영화 배급사인 NEW(10.9%)와 쇼박스(15.79%)도 급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4.23%), JYP엔터(2.09%)도 강세를 보였다.

영화 관련주는 취식 허용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팝콘이 영화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순이익으로 따지면 비중은 더 크다. ‘닥터 스트레인지2’ 등 대작 개봉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호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가 월드 투어에 나서면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블랙핑크는 최소 20만~30만 명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JYP엔터의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 2월 북미 투어, 이달 일본 돔투어를 마쳤다.

리오프닝주로 구인·구직 기업들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구인·구직이 활발해지면서 채용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인공지능(AI) 엔진을 통해 구인·구직자를 연결하는 원티드랩은 이날 1.99% 오른 3만5850원에 마감했다.

화장품주는 웃지 못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당분간 유지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1.9% 내린 87만70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0.92% 하락했다. 코스맥스(-4.26%), 클리오(-5.5%), 잇츠한불(-6.4%)의 하락폭은 더 컸다.

주류 대장주인 하이트진로 주가는 1.22% 떨어졌다. 호텔신라(-1.8%), 하나투어(-1.13%) 등 여행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했다. 코로나19 수혜주였던 진단키트주도 급락했다. 씨젠(-7.14%), 수젠텍(-5.06%), 에스디바이오센서(-4.72%), 휴마시스(-6.02%) 등도 일제히 쓴맛을 봤다.

박의명/고재연/서형교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