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흔들리지 않는 명품 침대" 매출 3000억…2년새 50% 급성장
시몬스 침대의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프리미엄 침대 제품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 305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2715억원) 대비 12% 성장했다. 이 업체는 2019년 처음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매출 3000억원대에 올라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 수준으로 전년(5.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몬스 침대는 프리미엄(매트리스 700만원 이상) 침대 판매액이 지난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킹사이즈 침대의 최고 가격이 3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이 전년 대비 90%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실적이 크게 뛰었다는 설명이다.

시몬스 침대는 기업 간 거래(B2B) 방식의 기존 대리점들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인테리어, 진열 제품, 매장 홍보 등 관련 비용을 100% 본사가 지원하는 소비자 직접 거래(D2C) 매장인 ‘시몬스 맨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전국 핵심 상권에 21개 시몬스 맨션을 출점하면서 임차료만 전년 대비 40% 늘어난 117억원을 지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대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 및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침대 업계 1위인 에이스침대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6% 늘어난 346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 선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768억원으로 55.6% 증가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