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 봉선사천 특산 어종 참갈겨니 복원·정착 성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특산 어종인 '참갈겨니'를 광릉숲 봉선사천에서 복원·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잉어과에 속하는 참갈겨니는 길이 18∼20cm로 몸이 납작하고 맑은 물에만 사는 특징이 있다.

수컷의 경우 몸 색깔이 화려하다.

봉선사천에는 1932년 서식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후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수목원이 2006∼2007년 봉선사천에 서식하는 어류를 조사했는데도 참갈겨니는 찾지 못했다.

봉선사천 주변 개발과 생활하수 유입 등으로 참갈겨니가 사라진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추정했다.

"광릉숲 봉선사천 특산 어종 참갈겨니 복원·정착 성공"
이에 국립수목원은 민간단체 협조로 수동천과 조종천 등 한강 수계 하천에서 참갈겨니를 잡아 2008년 10월 300마리를 봉선사천에 방류한 뒤 계속 모니터링 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 봉선사천 내 참갈겨니 비율은 31.0%로 2015년 24.5%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봉선사천의 참갈겨니 유전 다양성이 수동천과 조종천 개체군보다 오히려 높은 셈이다.

이봉우 국립수목원 광릉숲 보전센터장은 "참갈겨니의 회복 과정에 울창한 광릉숲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광릉숲의 다양성과 보전 가치가 잘 유지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어류 군집 변화와 참갈겨니 복원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보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