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인플레이션을 좋아해..."물가 방어력 갖춘 기업들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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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물가 방어력을 갖춘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선 원가 상승을 제품 값에 전가할 수 있는 ‘가격 전가력’을 갖춘 기업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올라도 소비를 줄일 수 없는 생필품을 팔거나, 독·과점력 혹은 고객충성도가 높아 가격상승에 따른 소비 이탈이 적은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개 증권사들이 예측한 이마트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092억원으로 올해 3168억원에 비해 60%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역시 지난해 24조9327억원에 비해 16% 성장한 29조1570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롯데쇼핑 역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97억원으로 올해 207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 대형마트들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전날 ‘Tesco: a cautionary inflationary tale(테스코: 조심스런 인플레이션 이야기)’라는 칼럼 형식의 기사를 통해 인플레이션 환경이 오히려 식료품 업체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스코는 영국의 대형마트다. 미국 월가에서도 코스트코와 월마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지닌 생필품 생산업체들도 언급되고 있다. 라면시장 1위 기업인 농심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신라면을 먹던 사람이 가격이 어느정도 오른다고 라면을 안먹거나, 제품을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의미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농심에 대해 "가격 인상효과로 인한 이익 모멘텀이 견고하다"며 목표주가로 41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31만6000원이다.
청정원·순창·미원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대상 역시 실적 개선이 예측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정점을 지나고 있고, 식품 부문 마케팅 비용 부담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상의 하반기 이익 증가율은 상반기 대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로는 현재 주가인 2만4000원에 비해 42% 높은 3만4000원을 전망했다.
같은 이유로 해외 종목 중에는 켈로그(시리얼), 캠벨 스프 컴퍼니(스프), 컴파스 미네랄 인터네셔널(소금),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담배),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와인) 등이 인플레이션 방어주로 꼽힌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신한금융지주, 현대해상, DB 손해보험 등 은행·보험주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종목들을 산출해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에 상장된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MOAT)’와 국내에 상장된 ‘KINDEX 미국 WIDEMOAT가치주 ETF’ ‘TIGER 우량가치 ETF’ ‘KODEX 퀄리티PLUS’ 등이 대표적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는 ‘가격 전가력+상대적으로 낮은 가치’ 스타일의 투자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대형마트·생필품·보험주 주목해야
14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형마트 관련주들이 우선적으로 인플레이션 방어주로 꼽힌다. 야채·과일·육류 등 가격이 올라도 소비를 확 줄일 수 없는 상품을 유통하고 있는만큼,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시장점유율 1위인 이마트에 대해 ‘투자 의견’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기존 점포들의 성장’과 ‘할인점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 등을 언급하며 “2022년은 이마트에 오랜만에 우호적인 환경의 해이며 동시에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 상승, 점유율 확대,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들며 "현재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라고 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개 증권사들이 예측한 이마트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092억원으로 올해 3168억원에 비해 60%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역시 지난해 24조9327억원에 비해 16% 성장한 29조1570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롯데쇼핑 역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97억원으로 올해 207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 대형마트들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전날 ‘Tesco: a cautionary inflationary tale(테스코: 조심스런 인플레이션 이야기)’라는 칼럼 형식의 기사를 통해 인플레이션 환경이 오히려 식료품 업체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스코는 영국의 대형마트다. 미국 월가에서도 코스트코와 월마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지닌 생필품 생산업체들도 언급되고 있다. 라면시장 1위 기업인 농심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신라면을 먹던 사람이 가격이 어느정도 오른다고 라면을 안먹거나, 제품을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의미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농심에 대해 "가격 인상효과로 인한 이익 모멘텀이 견고하다"며 목표주가로 41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31만6000원이다.
청정원·순창·미원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대상 역시 실적 개선이 예측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정점을 지나고 있고, 식품 부문 마케팅 비용 부담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상의 하반기 이익 증가율은 상반기 대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로는 현재 주가인 2만4000원에 비해 42% 높은 3만4000원을 전망했다.
같은 이유로 해외 종목 중에는 켈로그(시리얼), 캠벨 스프 컴퍼니(스프), 컴파스 미네랄 인터네셔널(소금),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담배),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와인) 등이 인플레이션 방어주로 꼽힌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신한금융지주, 현대해상, DB 손해보험 등 은행·보험주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전가력 높은 하이퀄리티 기업도 전망 밝아
분야와 상관없이 시장내의 브랜드 가치와 고객 충성도가 높아 가격 전가력이 높은 ‘하이 퀄리티’ 기업들 역시 전망이 밝다. 고객 충성도가 높은걸로 유명한 미국의 애플, 스타벅스와 같은 기업들이다. 다만 하이퀄리티 종목은 이미 주가가 너무 높은 경향이 있어,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동시에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하이퀄리티 종목 중 벨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기업으로 종근당, 동국제약, 쿠쿠홈시스, 경동나비엔, 디티알 오토모티브 등을 꼽고 있다.이러한 종목들을 산출해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에 상장된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MOAT)’와 국내에 상장된 ‘KINDEX 미국 WIDEMOAT가치주 ETF’ ‘TIGER 우량가치 ETF’ ‘KODEX 퀄리티PLUS’ 등이 대표적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는 ‘가격 전가력+상대적으로 낮은 가치’ 스타일의 투자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