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사업타당성 조사·2027년까지 개발 목표
레이저로 멀리서도 폭발물 처리 무기체계 개발 추진
레이저를 이용해 폭발물을 제거하는 무기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24일 방위사업기획ㆍ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레이저폭발물제거장비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레이저폭발물제거장비는 불발탄이나 버려진 폭탄 등 폭발물을 레이저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무력화하는 장비다.

현재는 불발탄이 발견되면 군 폭발물처리반(EOD) 요원이 무게 40㎏ 가량의 방호복을 착용하고 접근해 폭약이나 고압의 물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위험하다.

레이저폭발물제거장비가 개발되면 폭발물 처리 과정에서의 위험을 낮추고, 장비를 차량에 탑재해 신속히 이동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은 기획재정부, 한국국방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레이저폭발물제거장비 개발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하며,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2027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각 군의 폭발물 전담부대에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폭발물을 제거하는 무기체계를 국내기술로 획득하는 최초 사업"이라면서 "전력화되면 폭발물 전담부대의 생존성이 높아지고 효율적인 폭발물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