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2차 조각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한 후보자는 수사·재판 같은 법 집행 분야뿐만 아니라 법무행정, 검찰에서의 여러 기획 업무 등을 통해서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뒤 이같이 덧붙였다.
이날 통의동 인수위 회견장의 시선은 온통 한 후보자에게 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선 발표 내내 윤 당선인의 바로 옆자리를 지킨 한 후보자를 향해 플래시가 쏟아졌고 윤 당선인을 향한 첫 인선 관련 질문도, 후보자들을 향한 첫 질문도 모두 한 후보자에게 쏟아졌다.
회견 내내 당선인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한 후보자 인선 발표에 대한 파장을 염두에 두고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회견장에는 인선 발표가 된 9명 중에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와 권영세(통일) 이상민(행정안전) 조승환(해양수산) 한동훈(법무) 한화진(환경) 등이 7명이 참석했다.
정책협의단 대표로 방미했던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귀국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해외 출장 중인 관계로 각각 불참했다고 윤 당선인 설명했다.
윤 당선인 양옆으로 오른쪽은 한동훈 한화진 후보자와 김대기 내정자, 왼쪽으로 김인철 권영세 이상민 조승환 후보자가 각각 도열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함께 자리했다.
윤 당선인은 인선 발표 후 취재진으로부터 세 건의 질문에 답한 뒤 곧장 자리를 떴다.
무대를 내려와 출입문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던 한동훈 한화진 장관 후보자와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에게 몇 마디를 더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후보자 인선에 대한 질문은 회견장 밖에서도 계속됐다.
'검수완박 대응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상관없고"라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자를 두고 '최측근 인사'라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윤 당선인은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 기자회견장 안팎의 일문일답. -- 한동훈 후보자 인선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초대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배경은 무엇이고, 향후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가.
▲ 한 후보자는 수사와 재판 같은 법 집행 분야뿐만 아니라 법무행정, 검찰에서의 여러 기획 업무 등을 통해서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고, 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다양한 국제 업무 경험도 갖고 있다.
법무행정이 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무행정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사법제도로 정비해나가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 내각 인선 기준에 '능력'과 '인품'이 원칙이라고 말했는데, 1차 발표에 포함된 일부 후보자는 과거 발언으로 인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듣지 못한 이야기인데, 문제가 있으면 취재해서 보도하면 제가 살펴보겠다.
-- 금융위원장 인선 어떻게 할 예정인가.
▲ 금융위원장은 당선인 신분에서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그건 다른 인사가 좀 진행이 되고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후에 검토하도록 하겠다.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검수완박' 대응 차원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 상관없고, 우리 법무행정을 현대화하고 국제기준에 맞게 사법 시스템도 바꾸고 법무행정에서 국제적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한 인사다). 미국 변호사이고 영어도 잘하는, 수사와 재판 경험이 많은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생각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