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휘웅 울산시의원 "에쓰오일 독점 사용 온산항 철도, 폐선해야"
울산시의회 서휘웅 의원은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계 기업인 에쓰오일(S-OIL)이 42년째 독점 사용하고 있는 온산항 유류 전용 수송 철도를 폐선하고 폐선 부지를 울주군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울산시장을 상대로 한 서면질문에서 "1980년 4월 건설된 울주군 남창역에서 온산항 에쓰오일까지 10.1㎞ 길이의 유류 전용 수송 철도가 아직 가동되고 있다"며 "에쓰오일이 독점 사용하는 이 철도는 간간이 유류, 황산, 염산 등 위험물질을 에쓰오일에서 남창역으로 운반해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 철도는 과거 도로가 없던 시절에 에쓰오일 요구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유류 수송 차량 등 대체 물류 수단이 많아져 효용 가치가 매우 낮아진 상태"라며 "위험물질 운반 중 혹시 일어날지 모를 대형 사고를 막고, 남창 등 울주군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이 철로는 폐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울산시가 남창역∼에쓰오일 온산항 철로의 폐선을 통해 대형 화학사고를 예방하고 울주군 남부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서 의원은 또 "이 철로가 민간기업이 운영하고, 철도공단이 관리하는 국가 사무여서 울산시가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며 "관할 여부를 떠나 울산시는 즉시 온산항 철도 운영 및 주변 환경영향 실태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