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89억 들여 443㏊에 아까시 등 131만5천그루 식재
"꿀벌 살려라" 강원도, 축구장 620개 규모 밀원수림 조성
강원도가 최근 꿀벌 실종 등으로 위협받는 양봉 농가를 위해 지속해서 밀원수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2025년까지 89억 원을 투자해 아까시 등 131만5천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밀원수 조성 규모는 443㏊로 축구장 620개 규모다.

도는 사유림의 경우 산주가 아까시 등을 심는 것을 기피하는 현실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의 공유림을 중심으로 밀원수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14억 원을 들여 홍천, 정선, 화천 등에서 아까시, 헛개나무, 마가목, 옻나무 등 21만 그루를 심는다.

식재 규모는 70㏊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는 밀원수림 58㏊를 조성했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를 지칭한다.

도 관계자는 "산주는 조림을 기피하지만, 밀원수의 공익적 가치를 고려해 도·시·군의 공유림을 중심으로 적정 규모의 밀원수림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는 최근 강릉과 영월에서도 평균 수치를 웃도는 수준의 꿀벌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