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부서 논의중일 듯…정상회담 조속 개최, 안보 호재"
尹당선인측 "한미정상회담 일정 확인받은 바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3일 한미정상회담의 다음 달 개최 여부에 대해 "저희로선 확인되거나 확인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시기, 일정에 대해서는 양측의 외교관계, 보안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각자 실무 부서에서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5월 24일께 일본에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발언했다.

해당 시점에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는다는 것을 사실상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5월 24일을 전후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함께 방문, 윤 당선인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도 사실상 가시화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아 방한 시점도 구체화하지는 않고 있으며, 인수위와 외교당국도 아직까지는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다음 달 22∼24일로 조율 중이라고 날짜를 지목했으나,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방일하는 구체적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를 많이 말해주셨는데 한미 두 정상이 조속한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국민에게 호재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안보공백 우려를 내세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거는 것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배 대변인은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윤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어떤 내용을 현지에서 협의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