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가구 입주 주거지 찾아 가족들과 면담, 울산교육감과 교육 지원도 논의
박범계, 울산 정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정 방문(종합)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울산시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의 생활을 살피고자 12일 울산을 찾았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특별기여자들이 거주하는 동구 현대중공업 옛 사택을 찾아 생활 환경을 점검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특별기여자 가족을 만나 지역사회 정착 과정의 어려움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한 여성은 "걱정도 많았지만, 한국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 등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줘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도 "지난 생일에 한국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장관은 "집을 방문해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감회가 남다르다"라면서 "잘 정착하고 자립해서 대한민국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의 이날 방문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범계, 울산 정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정 방문(종합)
박 장관은 이어 울산시교육청을 방문해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취학 현황을 보고받고, 노옥희 교육감과 자녀들의 교육 지원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 교육감은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공교육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적응할 수 있도록, 통역 인력을 비롯한 인건비, 급식지원비 등 총 25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특별기여자 정착을 위한 울산교육청의 노력을 잘 알고 있으며, 많은 학생을 울산에 맡기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요구한 예산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29가구 158명)은 지난 2월 7일 동구에 새 거처를 마련하고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 가구의 가장 29명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의 여러 협력업체에 취업했다.

또 유치원생 16명, 초등학생 28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2명 등 84명에 달하는 학생 자녀들도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취학했다.

박범계, 울산 정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정 방문(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