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전날 발표…김환기 점화 등 4점은 기증 1주년 기념전서 공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특별전' 2개월 연장…예약제 폐지(종합)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관에서 열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종료를 하루 앞두고 전시를 또다시 2개월 정도 연장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전시를 관람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13일 종료 예정이던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6월 6일까지 2차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지난해 7월 21일 개막했다.

본래 지난달 13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이달 13일로 종료일이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누적 관람객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재연장 기간에 온라인 예약제를 전격적으로 폐지하고, 현장에서 표를 발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루 800∼1천100명이던 관람객 정원은 사실상 없어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시장 내 동시 관람 인원은 100명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에서 당일 티켓을 구매하면 전시를 볼 수 있다"며 "전시장이 혼잡하지 않으면 바로 관람할 수 있지만, 사람이 많으면 오랫동안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계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8일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의 공동 주최 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이 이례적 결정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가 연장되면서 기증 1주년 기념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무료이고 현장 발권제를 택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와 달리 기증 1주년 기념전은 유료이고 예약이 필요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 1주년 기념전에서 선보일 이중섭 '황소', 김환기 점화 '산울림', 조각가 권진규의 '문'과 '손'을 13일까지만 전시한다.

14일부터는 이중섭 '닭과 병아리', 유영국 '산', 권진규 '작품2'와 '이순아'를 새롭게 공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