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관에 사의 표명하고 고별 브리핑…"좀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방부대변인 "다음엔 안보 흔들리지 않았으면"…'작심 발언'
최근 사의를 표명한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고별 브리핑에서 "다음에라도 안보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마지막 브리핑인 만큼 개인적 소회를 밝혀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방이 존재하는 한 안보공백은 없었다"라며 "여기 55만 군 장병과 국방부 직원들 모두 피와 땀을 가지고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또 "국방부는 정치이념과 관련이 없다고 보여진다.

좀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방 역시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부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앞서 지난달 말 정례브리핑에서 집무실 이전 논란에 대해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며 개인적인 아쉬움을 드러낸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후 최근 들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가 '훈련을 안하는 군대는 의미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한 현 국방부 입장을 묻자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과거)에는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때 실기동훈련도 같이 진행돼 왔던 것을, (현재는) 대대급 수준에서는 한미연합이 연중 균형되게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본부 이전 및 관련 시설공사를 위해 정례브리핑도 이날부로 잠정 중단할 예정다.

당분간 국방부 공보업무는 대변인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부 대변인은 예비역 공군 소령 출신으로, 국회 정책보좌관과 정경두 전 국방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또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20년 12월 별정직 고위공무원 직책인 대변인에 임용됐다.

대변인 임용에 앞서 같은해 4·13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주 제주을 선거구 후보경선에서 석패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