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연구소, 707개사 주총 안건 4천762건 분석
"올해 주총 주주환원정책 늘어…10대그룹 여성이사 선임 증가"
한국ESG연구소 책임투자센터는 올해 707개사의 주주총회 안건 4천762건을 분석한 2022년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결과 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중 분기 및 중간배당을 한 기업은 37개사로 전년(13개사) 대비 약 3배로 늘어났다.

근거가 마련된 327개 기업 중 37개 기업만이 실제로 분기 및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하려는 안건은 전년도 23건에서 올해 39건으로 69.5% 늘었고, ESG경영위원회를 신규 설치하려는 안건은 17건에서 32건으로 88.2% 늘었다.

국내 10대 기업집단 소속 상장기업의 이사 선임 안건 중 여성이사 안건의 비율은 12.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장법인 여성 이사 비율인 4%대보다 높고 예전보다 늘어난 수준으로 올해 8월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대 기업집단 중 현대중공업그룹이 26.7%의 비율(15명의 이사 후보 중 4명이 여성이사)로 가장 높은 여성이사 선임 안건비율을 보였고, 포스코그룹은 4.3%의 비율(23명의 이사 후보 중 1명만 여성이사)로 가장 낮은 여성이사 선임 안건비율을 보였다.

연구소는 "2021년 상장법인 여성 이사 비율이 4.8%인 것에 비춰볼 때 국내 10대 기업집단 소속 상장기업은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사보수와 경영 성과를 연동하려는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도 나타났다.

영업이익, 지배주주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경영성과가 하락한 146개사 중 이사 보수 실지급액이 축소된 기업은 48개사, 보수한도가 축소된 기업은 21개사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총에서 당 연구소가 찬성을 권고한 감사 선임의 주주제안이 통과되는 결과가 도출된 점은 향후 기관투자자 '책임투자' 활동의 실효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