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으로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몸 바쳐 노력"
尹당선인 "안동·경북의 아들로 생각해달라…실망시키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우리 국민 전체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의 조상과 뿌리와 또 그분들의 문화와 그런 것들을 제대로 배워서 우리 문화,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것이 또 국가발전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에서 지역 유림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북 안동은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가 우리의 역사와 조상, 뿌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고 학교에서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이렇게 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부터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키기 어렵고 그게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게도 이 안동과 경북이, 마치 거기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제 고향과 같은 생각을 주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며 "저를 안동의 아들, 경북의 아들로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시오 파평윤씨 안동종친회장은 윤 당선인의 이름 '석열'을 따 '석심성국태(錫心成國泰) 열낙원민안(悅樂願民安)'이라 쓴 족자를 전달했다.

이는 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태평성대를 이루게 해주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주시길 기원한다는 뜻이다.

이 족자를 받아든 윤 당선인은 "집무실에다가 걸어두겠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에 앞서 안동중앙신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여러분을 실망하게 하지 않고 대한민국과 우리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 바쳐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제가 제 입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으로서 공무 수행하면서도 여러분들이 그 늦은 시간까지 추운 날씨에 열렬히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것 절대 잊지 않고 일하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