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통시장 상인들 "윤 당선인, 재방문 약속 지켜줘 고맙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지역 순회 일정으로 11일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자 상인들은 하나같이 재방문 약속을 지켜줬다며 크게 환영했다.

떡집을 운영하는 70대 A씨는 "약속을 어기지 않고 다시 안동을 찾아줘서 고맙다"며 "제주 4.3 추념식 방문 등 당선인이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키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찬집을 운영하는 B씨는 "선거에 당선되고 다시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는데 무척 반갑다"며 "앞으로 장사가 잘 될 수 있도록 힘써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장사가 안돼 힘든 가운데서도 상인들은 대국적인 행보를 윤 당선인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닭집을 꾸려 생계를 이어가는 70대 후반의 C씨는 "경제가 좋아져서 주민들이 잘살게 되면 좋겠지만 다 원하는 대로 될 수 있겠느냐"며 "일개 가정집 살림도 쉽지 않은데 나라 살림을 하는 게 얼마나 어렵겠느냐"고 말했다.

건어물을 취급하는 D씨는 "특정인과 특정 지역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골고루 다 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앙신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 시절에 시장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켜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임기 안에 재래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신경 써겠다고 했는데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안동 중앙신시장 내부와 인근 도로는 윤 당선인이 도착하기 1∼2시간 전부터 환영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낮 12시께 윤 당선인이 북쪽 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시장 곳곳에서 요란한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고 시장통 중앙에 마련된 단상에서 짧은 연설을 마친 윤 당선인은 시장 내 선짓국밥 집에서 상인회 인사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