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지난 9일 향년 97세의 일기로 별세한 6·25 참전용사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유가족에게 황기철 처장 명의의 조전과 추모패를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황 처장은 조전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웨버 대령님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미래세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웨버 대령은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대위)로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작전 등에 참전했다.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했고, 1년여간의 수술 후 현역에 복귀했다가 1980년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1993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비(19인상) 건립을 주도했고, 그 역시 19인상의 모델 중 한 명이 됐다.

2006년부터는 한국전 추모의 벽 건립 운동을 시작했으며, 세 차례 법안 통과 시도 끝에 마침내 지난해 기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웨버 대령은 작년 현충일 기념식 영상 편지에서 "미국은 많은 국가의 국민들을 돕기 위해 여러 전쟁에 참전해왔지만, 우리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한 분들은 한국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한편 한미동맹재단은 한미동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웨버 대령의 장례식에 대표자를 파견할 예정이다.

웨버 대령의 자서전을 발간하고, `웨버대령상`을 제정해 수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