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뒤로 밀렸나?…신규 HIV감염인·에이즈환자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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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천61명, 전년대비 16.9% ↓…코로나 방역으로 보건소 관련 업무 축소
코로나19 발병 첫해에 국내 신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이 결핍돼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11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2년 HIV/AIDS 관리지침' 자료를 보면, 2020년 한 해 동안 보건당국에 새로 신고된 감염인과 환자는 총 1천16명이었다.
이는 2019년(1천223명)보다 16.9%(207명)나 줄어든 것이다.
지금까지 신규 신고 감염인이 전년 대비 세자릿수 이상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렇게 전년보다 HIV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준 것은 2020년 코로나 유행으로 보건소 업무가 코로나 방역에 집중되고 HIV 관련 업무가 축소·중단되면서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HIV 검사를 받기를 선호하는 인구집단에서 신고·검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유행 중 HIV 검사 및 신고 규모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HIV 검사 건수는 2019년 800만2천268건에서 2020년 763만8천191건으로 4.5% 줄었다.
특히 보건소 검사 건수는 2019년 44만144건에서 2020년 17만8653건으로 59.4%나 급감했다.
그간 HIV/AIDS 신규 신고자 수는 2006년 796명, 2007년 828명, 2008년 900명, 2009년 839명, 2010년 837명, 2011년 959명, 2012년 953명, 2013년 1천114명, 2014년 1천191명, 2015년 1천152명, 2016년 1천197명, 2017년 1천190명, 2018년 1천206명, 2019년 1천223명 등으로 해마다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했지만,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신규 신고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935명(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성은 81명(8%)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20∼29세)가 343명(33.8%)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0∼39세)가 303명(29.8%)으로 20∼30대가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이어 40대(40∼49세) 152명(15%), 50대(50∼59세) 122명(12%), 60대(60∼69세) 62명(6.1%), 70대 이상 17명(1.7%) 등이었고, 10대(10∼19세)도 17명(1.7%)이나 됐다.
국적을 보면 내국인이 818명이었는데, 이들 내국인 신규 신고 감염인 중에서 584명은 성접촉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답했다.
동성 간 성 접촉이 328명(56.2%), 이성 간 성 접촉은 256명(43.8%)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주사기 공동사용으로 감염됐다고 밝힌 경우는 2명이었다.
신규 감염 신고자 가운데 외국인은 198명(19.5%)이었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로는 증상이 나타나 질병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218명(28%)으로 가장 많았다.
증상은 없지만 감염이 의심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감염인도 167명(21.4%)이었다.
수술 전 받는 검사와 건강검진에서도 각각 201명(25.8%), 122명(15.7%)이 발견됐다.
검사받은 기관으로는 병·의원이 731명(71.9%)이었고 보건소 166명(16.3%), 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 등 기타 기관이 119명(11.7%)이었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의 영어 약자인 에이즈(AIDS)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로 불리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다른 말이다.
HIV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걸린 모든 사람을 말하며 이 중에서 질병 진행으로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됐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부른다.
HIV는 인간 체내에서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HIV는 1970년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고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로 급속하게 전파됐다.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3천770만명이 HIV에 걸린 채 살아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첫 HIV 감염인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이 결핍돼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11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2년 HIV/AIDS 관리지침' 자료를 보면, 2020년 한 해 동안 보건당국에 새로 신고된 감염인과 환자는 총 1천16명이었다.
이는 2019년(1천223명)보다 16.9%(207명)나 줄어든 것이다.
지금까지 신규 신고 감염인이 전년 대비 세자릿수 이상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렇게 전년보다 HIV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준 것은 2020년 코로나 유행으로 보건소 업무가 코로나 방역에 집중되고 HIV 관련 업무가 축소·중단되면서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HIV 검사를 받기를 선호하는 인구집단에서 신고·검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유행 중 HIV 검사 및 신고 규모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HIV 검사 건수는 2019년 800만2천268건에서 2020년 763만8천191건으로 4.5% 줄었다.
특히 보건소 검사 건수는 2019년 44만144건에서 2020년 17만8653건으로 59.4%나 급감했다.
그간 HIV/AIDS 신규 신고자 수는 2006년 796명, 2007년 828명, 2008년 900명, 2009년 839명, 2010년 837명, 2011년 959명, 2012년 953명, 2013년 1천114명, 2014년 1천191명, 2015년 1천152명, 2016년 1천197명, 2017년 1천190명, 2018년 1천206명, 2019년 1천223명 등으로 해마다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했지만,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신규 신고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935명(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성은 81명(8%)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20∼29세)가 343명(33.8%)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0∼39세)가 303명(29.8%)으로 20∼30대가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이어 40대(40∼49세) 152명(15%), 50대(50∼59세) 122명(12%), 60대(60∼69세) 62명(6.1%), 70대 이상 17명(1.7%) 등이었고, 10대(10∼19세)도 17명(1.7%)이나 됐다.
국적을 보면 내국인이 818명이었는데, 이들 내국인 신규 신고 감염인 중에서 584명은 성접촉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답했다.
동성 간 성 접촉이 328명(56.2%), 이성 간 성 접촉은 256명(43.8%)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주사기 공동사용으로 감염됐다고 밝힌 경우는 2명이었다.
신규 감염 신고자 가운데 외국인은 198명(19.5%)이었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로는 증상이 나타나 질병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218명(28%)으로 가장 많았다.
증상은 없지만 감염이 의심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감염인도 167명(21.4%)이었다.
수술 전 받는 검사와 건강검진에서도 각각 201명(25.8%), 122명(15.7%)이 발견됐다.
검사받은 기관으로는 병·의원이 731명(71.9%)이었고 보건소 166명(16.3%), 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 등 기타 기관이 119명(11.7%)이었다.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의 영어 약자인 에이즈(AIDS)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로 불리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다른 말이다.
HIV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걸린 모든 사람을 말하며 이 중에서 질병 진행으로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됐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부른다.
HIV는 인간 체내에서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HIV는 1970년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고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로 급속하게 전파됐다.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3천770만명이 HIV에 걸린 채 살아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첫 HIV 감염인이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