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완패·7경기 무승…수원 박건하 "심리적 회복 필요"
시즌 첫 '슈퍼 매치'에서 FC서울에 완패를 당한 K리그1 수원 삼성의 박건하 감독은 결과를 곱씹으며 다가올 휴식기에 '마음'부터 다잡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이 원정을 와주셨다.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은 후반 팔로세비치에게 선제 결승 골과 나상호에게 페널티킥 추가 골을 연이어 허용해 서울에 0-2로 졌다.

7경기 무승(4무 3패)에 빠진 수원은 리그 11위(승점 7)에 머물렀다.

특히 이 경기 전까지 라이벌 서울 또한 7경기 무승(4무 3패) 부진에 시달리던 터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경우 지는 쪽은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는데, 그 당사자가 수원이 됐다.

박 감독은 "수비에서 준비한 게 어느 정도 잘 됐으나 후반으로 가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공격에선 득점하지 못한 게 굉장히 아쉬웠다"고 되짚었다.

이어 후반 28분 사리치를 강현묵으로 바꾸면서 첫 교체 카드를 가동한 선택이 다소 늦었던 거 아니냐는 지적에는 "결과론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선발로 기용한 류승우, 김건희, 정승원의 공격진에 대해선 "기대한 모습을 보였다.

오현규-그로닝 조합과는 유형이 다르다"면서 "조합을 잘 찾는 게 휴식기의 숙제"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으로 K리그1은 이제 한 달 가까이 휴식기에 들어가는데, 수원으로선 슈퍼 매치 완패 충격 극복과 함께 반전 카드 마련이 시급하다.

박 감독은 "일단 심리적인 부분의 회복이 필요하다.

리드하는 경기를 못 하다 보니 심리에도 영향을 줬다고 보는데, 공격적인 모습이 더 나올 수 있게 준비하겠다"면서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팬들께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