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시티'가 된 라스베이거스를 가다(4)] 콘서트+쇼핑+엔터테인먼트+식음료+숙박 경험…오감으로 즐기는 ‘더 시티’
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에는 무언가가 있다. 다름 아닌 도전과 새로운 시도, 그리고 그 결과로 거듭되는 진화다.

하이브가 4월 8일~9일, 15일~16일(이하 현지시간) 개최되는 방탄소년단의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콘서트를 맞아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BTS CITY’로 만드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펼친다.

더 시티(THE CITY)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다.

하이브는 더 시티의 일환으로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와 숙박 등의 경험 요소를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해 팬들이 보는 공연에서 오감으로 즐기는 확장된 공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2020년부터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 3년 연속 초청되며 글로벌 음악사에 새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은 콘서트와 더 시티로 그 열기를 옮겨와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들썩이게 할 예정이다.

지난 4월 5일부터 17일까지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약 5km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인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며, 라스베이거스 도시 전체를 ‘BTS CITY’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하이브의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 및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공연 관계자 간담회가 9일 오전 10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 컨퍼런스 센터에서 김태호(하이브 COO), 이승석(하이브 IPX본부 사업대표), 스캇 맨슨(Scott Manson, President of Business Solutions, HYBE America),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Executive Vice President of Entertainment, MGM), 이진형(하이브 CC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BTS 시티'가 된 라스베이거스를 가다(4)] 콘서트+쇼핑+엔터테인먼트+식음료+숙박 경험…오감으로 즐기는 ‘더 시티’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는 당초 2020년 월드투어 ‘맵 오브 더 솔’ 로스앤젤레스 공연에서 포문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당 투어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고, 이후 공연 개최 도시인 라스베이거스가 첫 프로젝트 장소로 낙점됐다.

MGM 리조트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달레이 베이에서 방탄소년단 팝업 레스토랑을 선보이고 있으며, MGM 그랜드에서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벨라지오 분수쇼도 공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테마 객실도 마련했으며, 조명을 활용해 도시의 유명 아이콘들을 방탄소년단의 대표 색깔인 보라색으로 물들이기도 했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총괄 부사장은 “팬들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다.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유니크한 경험을 만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경험한 분들에게는 앞으로 또 오고 싶은 곳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며 “라스베이거스에는 최고의 호텔, 다이닝, 쇼 등이 한 자리에 모여있다. 엔터테인먼트에 더해 이제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들도 열린다. 세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의 수도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탄소년단 공연 유치에 관심을 가진 건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이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공연할 때 윤석준 하이브 CEO를 소개받았다. 거기서 팬들이 방탄소년단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게 됐고, 윤석준 CEO와도 많은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를 라스베이거스로 초청했고,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주최하고 싶은 마음에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굉장히 많은 경제효과가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팬들의 영향력을 알고,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모든 걸 제공하려 한다. 얼마나 아미분들이 열정적인지도 알고 있다.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TS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며 “K팝과의 관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이번 프로젝트 이후로도 하이브와의 좋은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BTS 시티'가 된 라스베이거스를 가다(4)] 콘서트+쇼핑+엔터테인먼트+식음료+숙박 경험…오감으로 즐기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테스트는 2019년 10월 서울 잠실에서 열렸던 ‘러브 유어 셀프 : 스피크 유어 셀프’에서 시작됐다. 당시 하이브는 위버스 앱을 통해 팬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한 굿즈를 대기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태호 하이브 COO는 “이번에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실황 공연을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라이브 플레이, 온라인 스트리밍 등이 코로나 시점에 맞게 추가됐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얻은 성과나 보너스가 아닌가 싶다”며 “기존 한국에서의 네트워크가 통하지 않아 새로 도전해야 했다. 점진적으로 접근이 쉬운 곳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의 끝판왕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하는 게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BTS 시티'가 된 라스베이거스를 가다(4)] 콘서트+쇼핑+엔터테인먼트+식음료+숙박 경험…오감으로 즐기는 ‘더 시티’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의 3대 목표는 팬덤에 대한 이해, 기술의 전방위 접목, 솔루션-브랜드간 시너지 극대화이다.

이승석 하이브 IPX본부 사업대표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BTS와 BTS 팬덤의 정서로 도시를 물들이자는 것이다. 하이브가 갖고 있는 경험과 사업역량을 축적해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며 “일방적으로 우리만의 기획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팬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과정을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팬들이 하는 모든 활동을 사업화하진 않는다. 우리 나름대로는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BTS 시티'가 된 라스베이거스를 가다(4)] 콘서트+쇼핑+엔터테인먼트+식음료+숙박 경험…오감으로 즐기는 ‘더 시티’
더 시티 프로젝트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 스콧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은 "하이브 아메리카가 콘셉트와 설치까지 다 주관했지만 하이브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다. 글로벌한 프로젝트였다. 팬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걸 공유해준 한국 하이브 구성원들 덕에 나도 배우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스콧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은 이어 "하이브 아메리카가 운영하는 첫 담당 프로젝트로서, 최대한 많은 팬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친밀하고 독특한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가깝도록 교통을 고려했고, 팬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별 입장 예약을 진행해 보다 수월하게 팝업 공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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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진형 하이브 CCO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진형 하이브 CCO는 “한국에서 병역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 굉장히 제한적으로 말씀드리다 보니까 외부에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고,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입대하면 메가 IP의 부재로 더 시티 프로젝트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진형 하이브 CCO는 “방탄소년단은 병역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 아티스트가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메지시를 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번복이 없다”며 “아티스트 병역 관련 사안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사인 만큼 병역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결론이 났으면 한다. 회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병역법 개정안의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