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해경 항공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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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3명 순직…해경, 유족들과 본격적인 장례 절차 논의
실종 선박 '교토 1' 선원 6명 중 2명 숨진 채 발견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됐다 복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헬기(S-92) 추락사고로 남해해경청 항공대원 3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집에 돌아왔다.
남해해경청은 이번 사고로 순직한 부기장 정두환 경위(50), 정비사 차주일 경장(42), 전탐사 황현준 경장(27)의 유족들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빈소는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장례는 남해해경청장장이나 해양경찰청장장으로 엄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그동안 차 경장을 제외한 정 경위와 황 경장의 시신만 부산에 도착하자 유족들과 세부 장례 계획을 정하지 못하던 상태였다.
차 경장은 9일 해저에 가라앉은 헬기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경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부산해양경찰서 헬기장에 도착했다.
동료들은 침묵 속에 거수경례를 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대원들 가족 일부는 "어떻게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느냐"며 사고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한 건물에 마련된 예인선 교토 1호 선원 가족대기실에도 비보가 전해졌다.
선장 등 선원 6명이 실종된 상태에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2구의 신원이 9일 해당 선원들로 공식 확인됐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오전부터 가족대기실을 찾았던 가족들은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부친을 잃은 한 가족은 '김치를 가져다주셨던 게 생각난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부산시는 지난 8일 관련 부서로 구성된 사고수습지원상황실을 구성해 즉각적인 사고수습 지원에 나섰다.
시는 해수부가 운영하는 선원 가족지원반에 시 인력을 파견하고, 해경과의 협의를 통해 해경 유가족의 지원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고수습을 위해 시·구군 차원의 재난보험 등 재정 지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시 차원의 지원방안을 계속해서 마련하고, 적극적인 사고수습과 지원대책을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7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신고가 접수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된 경비함정 3012함에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내려주는 임무를 수행했다.
대원들을 내려주고 나서 항공유를 보충한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려고 이륙했지만, 이륙 후 30∼40초 만에 활주 중 추락했다.
/연합뉴스
실종 선박 '교토 1' 선원 6명 중 2명 숨진 채 발견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됐다 복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헬기(S-92) 추락사고로 남해해경청 항공대원 3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집에 돌아왔다.
남해해경청은 이번 사고로 순직한 부기장 정두환 경위(50), 정비사 차주일 경장(42), 전탐사 황현준 경장(27)의 유족들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빈소는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장례는 남해해경청장장이나 해양경찰청장장으로 엄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그동안 차 경장을 제외한 정 경위와 황 경장의 시신만 부산에 도착하자 유족들과 세부 장례 계획을 정하지 못하던 상태였다.
차 경장은 9일 해저에 가라앉은 헬기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경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부산해양경찰서 헬기장에 도착했다.
동료들은 침묵 속에 거수경례를 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대원들 가족 일부는 "어떻게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느냐"며 사고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한 건물에 마련된 예인선 교토 1호 선원 가족대기실에도 비보가 전해졌다.
선장 등 선원 6명이 실종된 상태에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2구의 신원이 9일 해당 선원들로 공식 확인됐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오전부터 가족대기실을 찾았던 가족들은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부친을 잃은 한 가족은 '김치를 가져다주셨던 게 생각난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부산시는 지난 8일 관련 부서로 구성된 사고수습지원상황실을 구성해 즉각적인 사고수습 지원에 나섰다.
시는 해수부가 운영하는 선원 가족지원반에 시 인력을 파견하고, 해경과의 협의를 통해 해경 유가족의 지원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고수습을 위해 시·구군 차원의 재난보험 등 재정 지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시 차원의 지원방안을 계속해서 마련하고, 적극적인 사고수습과 지원대책을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7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신고가 접수된 교토 1호 수색에 투입된 경비함정 3012함에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내려주는 임무를 수행했다.
대원들을 내려주고 나서 항공유를 보충한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려고 이륙했지만, 이륙 후 30∼40초 만에 활주 중 추락했다.
/연합뉴스